우리 설이 지나고 첫 눈 맞죠 전국적으로 내리는 거 같은데...
얼마전 겨울 치고는 따듯한 날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전 이 추위가 지나면 바로 봄이구나 싶어서 서운한 맘 들더라구요 겨울을 충분하게 보내지 못한 느낌이랄까..
올 겨울엔 일이 참 많았습니다. 뭐 몇년간 쉽지 않은 날들이었지만
언제 좋아질까란 조바심에 더 작고 부족하게 보낸 것 같아요
빨래 두 번 돌리고 나갈 준비를 하기전에 또또와 창 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다가 간만에 쓰적입니다.
생각해보면 작년엔 집 앞에 눈이 쌓여 또또와 오빠와 눈사람 만들면서 놀았는데
올해는 내리는 눈이 대부분 녹아 버릴 정도로 따듯한 겨울이었습니다. 더 큰 추위에 만들었던 추억처럼
더 큰 시련도 단단한 뿌리가 된 듯.....아 이것이 무슨 말인가ㅎㅎ
우리 우리 설날이 지나고 내리는 첫 눈=한겨울에 내리는 마지막 눈일 것만 같은 눈
순간을 즐기며 멋지게 살자구요
인생 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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