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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집들이 해야죠?
 작성일시  2009.12.09 18:03:14  작성자명  방자  조 회 수  2,002

해야죠. 집들이.


 


지난 주말에, 그러니까 토요일에 집들이를 했습니다. 부모, 형제, 형수, 매형, 조카들이 모여서 했습죠. 아버지 말씀 따라 우리 형제들 누구도 하지 않았던 집들이를 했습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몰라 우왕 좌왕했지만서도 어찌되었건 간에 한 상 차려서 치뤘습니다. 그 날 저녁 모두들 안성으로, 용인으로, 서울로 각자 귀가들을 하시고 나서 대충 정리하고 깊은 잠을 청했습니다. 종일 준비하느라, 그리고 식구들 모일 시각까지 준비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며 긴장하느라 많이 피곤했나 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요일 아침이죠. 아무런 약속도, 계획도 없는 화창한 일요일 아침, 손여사가 그러더이다. "어제 남은 음식 있으니까, 조금만 더 얹어서 집들이 하나 더 합시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 낮으막한 말 한마디가 청천벽력과도 같이 느껴졌지만, 나는 왜 그랬는진 몰라도 그러자 했습니다. 그리고 손여사의 지시대로 순순히 따라 움직였죠.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또 한 상을 차리는 집들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막상 어제 먹고 남은 것들을 살펴보니, 그다지 내 놓을 게 없었던 거죠.


 


그렇게 차려 놓은 집들이를 찾아 준 손님들은, 이사하기 전, 먼저 살던 동네 이웃 식구들과 우리가 전세살던 집 주인 아주머니셨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돌린 터라 손님이 몇명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총 5가족의 어른들과 그 집 아이들이 모이는 시끌 벅적한 집들이가 됐더랬습니다. 그리고 이 날의 손님들은 다들 한 술 하시는 분들이라, 나 또한 주저 없이 술술 마셨지요. 지난 2월 아버지 칠순 때 내 고향 친구놈이 선물이라고 갖다 준 17살 먹은 발렌타인인지 뭔지 하는 것도 풀었습니다. 한 4~5시간 이어진 술자리 중에서 약 2어시간 밖에 기억나질 않는, 남은 2~3시간은 필름이 완전히 끊어져 버린 집들이었죠. 손님들 배웅해주고 나름대로 점잖게 있었다가 손님들이 모두 가버리자 완전히 대자로 뻗어 버렸다더군요. 다음 날 무지하게 혼났죠.


 


이렇게 연 이틀을 집들이 하다보니 몸이, 몸이, 그 후유증이 수요일인 오늘까지 남아, 휴휴, 그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금요일에는 사무실 식구들이랑 지역 단체 사람들 집들이를 계획하고 있습죠.


 


집들이 하겠습니다. 응당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즐겁게, 부담 갖지 않고 할라고 합니다. 아까 변경희 씨와 통화를 하는데, 변경희 씨는 12월 26일, 1월 2일, 1월 8일을 피해서 잡아달라 했습니다.


 


언제 할까요? 어떤 먹거리를 준비할까요? 일단 정해지면 추진합니다. 1명이 와도 합니다. 우리 야학식구끼리만 할 겁니다. 다른 손님 부르지 않을 겁니다.


 


언제 할까요? 어떤 먹거리를 준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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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은복형네서 언제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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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화 2009.12.14 양평도 간다고 말만하고 못갔었던 지라 이번에는 약속은 안할렵니다.날짜 잡아보세요. 삭제
이영재 2009.12.16 이번주 와 다다음주 빼고는 괜찮습니다. 날짜 정해지면 청소기 들고 찾아 가겠습니다. 삭제
이영재 2009.12.16 써놓고 보니, 꼭 청소하러 간다는 소리 같은데. 삭제
방자 2009.12.16 이번주면 12월 19일, 다다음주면 1월 2일이네요. 그렇다면 12월 25일 할까요? 크리스마스에는 다들 별일 없지 않나? 금요일이고, 변경희씨가 안된다고 한 26일도 아니고, TV앞에서 시간 죽이지 말고 일찌감치 모여서 인천 시내에서 한 잔 하고 우리 집 가서 또 한 잔 하고 남아서 자고 갈 사람 마저 한 잔 더 하고 그리고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가까운 데 산책하고 점심먹고 헤어집시다. 휴지, 세제 기타 집들이 선물 가져오지 말시고, 절대, 절대! 의견 주세요. 삭제
경희 2009.12.17 ㅋㅋ아주아주 특별한 클스마스가 되겠군요^--------^ 삭제
재현 2009.12.17 나는 크리스마스에는 이미 다른 곳 약속 잡혀있는데.. 삭제
방자 2009.12.17 그렇다면 1월 9일 토요일 어떻습니까? 삭제
방자 2009.12.17 아, 그리고 애복? 나도 이제 주안 주민이욜. 집들이 때 모이면 얼굴좀 봅시다. 여기(019-250-0545)로 연락하시고. 삭제
이애복 2009.12.25 절 따라서 주안으로 이사오시다니..정말 ..왜그러시는겁니까..흘흘~(^ㅁ^; 삭제
방자 2009.12.28 온단 얘기죠? 연락 주셔요. 삭제